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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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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빗금 / 박하성 (1)
인연의 빗금 / 박하성

강을 건너야 할 나룻배는 보이지 않는다. 나룻배로 양쪽을 이어주던 뱃길은 끊어진 지 오래다. 커다란 돛에 팽팽한 바람을 담고 낙동강을 오르내리던 황포돛배도 흔적이 없다. 제방 위에 박제처럼 전시된 돛배의 모형만이 메마른 뭍에 닻을 내리고 젖은 그림자를 말리고 있을 뿐이다. 강의 내밀한 이력이 켜켜이 쌓인 강바닥을 콘크리트 다리로 우악스럽게 딛고 서 있는 무심한 삼강교가 세월의 비정함을 느끼게 한다. ​ 세 강이 만난 곳이다. 태백에서 발원하여 모데미풀을 적시고 온 낙동강이 안동을 지나 서쪽으로 흐르다가 이곳에서 남쪽으로 크게 방향을 튼다. 소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은 비룡산을 감고 휘돌아 용틀임을 하고, 문경의 사불산을 떠나 흘러온 금천을 온몸으로 맞아들인다. 세 강은 한줄기 낙동강이 되어 도도한 장강의 ..

수필 읽기 2023. 6. 4.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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