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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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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림 시인 (1)
최하림 시인

독신의 아침 / 최하림 안개 속으로 부드러운/ 가지를 드러내는 버드나무들이/ 바람의 방향 따라 흔들리는 걸/ 보며 나는 옥수수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마루를 닦기 시작한다/ 책들을 치우고 의자를 옮기고/ 쓰레기통을 비운 뒤 구석구석/ 물걸레질하다 보면 현관으로는/ 햇빛이 들어와 물살처럼 고이고/ 바람이 산 밑으로 쓸리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소리로/ 철새들이 말하며 가는 것을 본다/ 순간 나는 몸이 달아오르는 걸 느낀다/ 오늘 같은 날은, 나를 상자 속에 가두어/ 두고 그리운 것들이 모두 집 밖에 있다.// 봄 / 최하림 영화 20도를 오르내리는 날 아침/ 하두 추워서 갑자기 큰 소리로/ 하느님 정말 이러시깁니까 외쳤더니/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은 공기 조각들이/ 부서져 슬픈 소리로 울었다/ 밤엔 눈이..

시詩 느낌 2021. 7. 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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