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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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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하필오고 / 김상립 (1)
하필이면 하필오고 / 김상립

내 전자우편(E-mail) 주소를 만들어야 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내 이름의 영문 약자를 쓸까, 회사명이나 관련 산업을 활용할까, 아니면 내게 의미 있는 숫자를 배열시킬까 하고 며칠을 두고 생각했었다. 드디어 찾은 이름이 바로 ‘hapilo’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나는 자주 이사를 다녔다. 내 뜻과는 달리 순전히 직장 때문에 옮겨 다닌 것이었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이리 저리 끌고 다녔다. 살았던 도시만 봐도 서울과 인천, 광주(光州)와 대전, 지금은 대구에서 산다. 같은 시내에서 주소지를 옮겼던 것까지 모두 합하면 주민등록증 주소란이 한참은 모자랄 것이다. 더구나 내 주소가 바뀔 때 마다 00아파트 00동 0000호라는 암호 같은 숫자로 불려지게 된 세월이 아득하니, 주소지란 게 마치..

수필 읽기 2021. 6. 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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