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 최원현
내가 아는 그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내가 아는 그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내가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느끼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가지면 더 갖고싶고, 오르면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한 번 갖게 되면 내놓기 싫고,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오기 싫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요 생리가 아니던가. 그런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 생각은 지극히 대중적이면서도 바른 소신을 가진 이로 자신의 이익을 탐하지 않고,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았다. 그는 가지지 못한 자의 안타까움을 알고, 힘없고 약한 자의 슬픔을 알고, 약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피해를 당하는 아픔을 아는 사람이다. 그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 때문에 그런 일이 ..
수필 읽기
2021. 2. 9. 09:1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