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好好 랩송 / 김희수
영어도 좋지만 한자도 공부해둬라 엄마가 말씀하셨지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천자문은 따분해 천팔백자 지루해 엄마, 관심 있는 걸 하면 머리에 잘 들어온다고 했지 내게 관심 있는 건 그녀뿐이야 그럼 계집녀(女) 들어가는 글자부터 해봐라 좋아좋아 왜 여자가 좋은지 알겠어 좋을 호(好)에 여자가 들어 있잖아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어 그녀가 호호(好好) 배꼽으로 웃어주었지 초승달 같은 하얀 미(媚)소도 벅찬데 보름달 같은 배꼽 미소에 내 모든 느낌이 충돌했어 이름은 또 어떻고 아름다울 연(娟)에 예쁠 아(娥) 연아처럼 예쁜 아인 없어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내 운명은 비로소 시(始)작된 거야 여자는 묘(妙)한 동그라미 과녁처럼 동그라미를 많이 쳐놓고 나를 어지럽게 해 갈 지(之)자로 비틀거리게 해 그리곤 "..
수필 읽기
2021. 1. 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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