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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 코너

山, 峰, 岳 등의 차이 / 원경림

부흐고비 2008. 8. 16. 11:01

 

山, 峰, 岳, 臺, 德, 嶺, 峙의 차이

 

 

대동여지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산(山)은 높낮이와는 관계없이 독립된 산을 가리키고 봉(峰)과 악(岳)은 무주의 삼도봉이나 서울의 도봉처럼 악보다는 봉이 더 험한 지형으로 풀이되고 있다.

 

암(岩)의 경우는 우이암, 관음암 처럼 산 정상이 바위로 이루어진 산을 이야기 한다.

 

고개에 해당하는 령(嶺)은 옛 관방(關防:국경을 방비하던 곳)이 있던 곳으로 대관령, 한계령 조령, 추풍령 등이 이에 속하며 현(峴), 치(峙)의 경우는 구분이 모호한 편이나 치는 현에 비해 다소 험한 고개로 풀이되고 있다.

 

예를 들면 남원 운봉의 팔랑치나 횡성의 삼마치는 용인의 수유현, 춘천의 부황현에 비하여 다소 높고 험한 지형의 고개임을 알 수 있다.

 

대(臺)는 산지의 고원이나 대지에 해당하는 지명으로 야산 또는 고원의 의미를 지니고도 있다.

 

대동여지도에 나오는 산에 관한 지명

산지 : 山(산), 岳(악), 岩(암), 峯(봉), 丘(구), 臺(대), 德(덕), 谷(곡), 溪(계), 峴(현), 嶺(령), 峙(치), 古介(고개), 窟(굴)

 

산지에서 高原(고원)이나 臺地(대지)에 해당되는 지명이 臺와 德이다. 대는 鏡浦臺(경포대, 강릉), 江景臺(강경대, 은진), 落水臺(낙수대, 안동)와 같이 亭子(정자)를 지을 수 있을 정도의 野産(야산)을 뜻한다.

 

德은 檢義德(검의덕, 단천), 加木德(가목덕, 후천), 內地德(내지덕, 회령) 등과 같이 오늘날의 高原(고원)을 뜻한다. 고원이라는 용어는 이 시기에 사용치 않았으므로 덕을 고원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글 : 원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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