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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 코너

배려

부흐고비 2008. 8. 23. 12:03

 

1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갑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구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2
어떤 남자가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삿짐 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정전이 되었다. 그가 양초와 성냥을 겨우 찾았을 때 “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보니 한 아이가 서 있었다.

“아저씨, 양초 있으세요?”

그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사 온 사람에게 양초를 빌려오게 하다니... 만일 지금 양초를 빌려주면 날 업신여겨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것저것 빌려 달라고 할거야... 이런 생각이 든 남자는 아이에게 말했다.

“얘야, 우리 집에는 양초가 없단다.”
그리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아이가 소리쳤다.

“아저씨, 그럴까봐 제가 양초를 가지고 왔거든요.”
아이는 양초 2개를 그에게 내 밀었다. 그는 아이의 맑은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3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즐겁고 성공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너와 나, 모두를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위한 배려는 행복의 조건이며, 너와 나를 위한 배려는 즐거움의 조건, 모두를 위한 배려는 성공의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배려란 “남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을 존중해줄 줄 아는 마음씨”로 “나를 넘어서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연결고리”인 셈입니다. 예의범절, 법질서, 제도 같은 것도 알고 보면 서로를 위한 배려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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