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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4일 윈도우 7 지원 종료...대비책은?


윈도우7 지원 종료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020년 1월 14일부로 윈도우7의 소프트웨어·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기술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원을 종료한다고 해서 윈도우7을 아예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원활하고 안전한 실행을 위해 이뤄졌던 업데이트를 받지 못할 뿐이다.

그럼... 굳이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을까?


출처Flickr

생​각해보니 그간 PC나 노트북에서 윈도우를 사용하는 동안 업데이트는 미루기 일쑤였다. 업데이트 완료에 시간도 제법 걸리고, 컴퓨터를 재부팅해야 하다 보니 귀찮기도 하거니와 업무를 볼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업데이트 안내는 왜 이렇게 자주 뜨는 건지. 귀찮아서 넘긴 게 한 두번이 아니다. 그렇게 업데이트를 안해도 기기는 잘만 돌아갔다. 그래서 그냥 계속 사용해도 되는 건 아닐까?



지난 2017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기기가 대거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아마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50개국 30만 대 이상의 PC에 피해를 줬던 ‘워너크라이’ 사태다.


*랜섬웨어(Ransomware): 시스템,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출처위키백과

감염된 PC는 당시 기술 지원이 끝났던 윈도우 XP와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도 어쩌면 해커들이 타이밍을 노리고 있을 수 있다. 윈도우 7을 계속 쓴다면 해킹 당하거나 오류가 생기는 등 어떤 중대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운영체제를 계속 쓴다는 건 해커에게 “중요한 개인 정보와 파일을 어서 가져가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 수도 있다. 윈도우 7 지원 종료가 끝나는 만큼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윈도우 말고 다른 OS를 써볼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 최신 버전인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물론 유료로 구매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스토어 판매가는 20만 8000원~32만 46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이참에 윈도우가 아닌 다른 OS를 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리눅스(Linux)와 맥OS를 꼽을 수 있다. 


출처Wikipedia

리눅스는 상용 OS인 윈도우, 맥과 달리 무료 라이선스라 부담이 없다. 설정을 세세하게 관리할 수 있어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대신 익숙해지기까지 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기본적인 명령어도 익혀야 해 세팅 시 손이 많이 간다.



상용 OS는 구입 시 OS와 함께 ‘기술 지원+사후 서비스’가 딸려 온다고 보면 되는데, 무료 라이선스인 리눅스는 그렇지 않다. 문제가 생겨도 맡길 곳이 없다. 


출처The Verge

맥OS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정감이 있다. 특히 애플 기기간 연동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폰에서 걸려온 전화나 문자도 연동되고, 에어드롭으로 무선으로 파일도 주고받을 수 있다. 문제는 맥OS를 쓰기 위해선 아이맥, 맥북프로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윈도우는 가격이 꽤 비싸긴 하다...

윈도우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면, 윈도우 10으로 옮기는 게 최상의 방법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저렴하지는 않다. 지난 2015년 MS가 윈도우10을 처음 공개했을 땐 1년간 무료로 업데이트를 해준 바 있는데, 이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지났으니 어쩔 수 없다. 다시 기기를 사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데, 윈도우 10은 홈과 프로페셔널(프로) 버전이 있다. 홈은 일반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며 프로는 개발자나 보안이 중요한 비즈니스 관계자가 주로 사용한다. 프로는 홈 컴퓨터와 프로 컴퓨터를 원격 데스크톱 연결할 수 있고 비트로커로 드라이브, USB 키, 외장 드라이브를 암호화하는 기능도 있다. 비즈니스 정보와 개인 정보를 완전히 분리하는 등 보안이 더 강력하다고 보면 된다. 가격 차이가 있으니 일반 사용자라면 홈을 써도 무방하다.



정품 윈도우를 조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굿윈도우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MS에서 공식으로 인증한 윈도우 리셀러를 구매하는 방법인데, 10만 원대 후반으로 정품을 살 수 있다. 굿윈도우캠페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다. 


제품을 검색하다 보니 1000~4000원대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데, 이건 뭘까?



공식 인증 판매 사이트가 아닌 곳에서 보면 훨씬 저렴하게 윈도우10을 구매할 수 있다. 제품 설명엔 ‘정품 아닐 시 100% 환불 및 교환’, ‘정품 판매처’라고 기재돼 있다. 가격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데, 비싼 정품을 사는 건 호갱 아닐까?



전혀 아니다. MS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비공식적으로 유통된 제품키일 가능성이 크다”



비공식으로 유통됐다면 일단 정품은 맞다는 거니 사용해도 될까? 아마 구매 시 정품 인증, 이용은 가능할 테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제품인 만큼 사용 중 갑자기 차단될 가능성도 있다. 


출처Pixabay


불법 소프트웨어 설치 및 사용은 범죄다. 단속 시 라이선스 비용 지불 외에도 형사 고소나 처벌 등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할 수 있다. 특히 기업이나 사업장에서 이런 저렴한 제품을 쓰다 발각되면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구매는 공식 인증 판매 사이트에서만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시장 평균가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다면 일단 의심해보는 게 좋다. 제품 설명 중 ‘해외 직구 상품이라 직접적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지원은 불가능하다’, ‘주문 즉시 현지 업체에서 자동 구매가 완료돼 환불이 불가능하다’ 등의 문구가 있다면 의심의 눈초리로 살펴봐야 한다.



조금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학생이나 교직원은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대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윈도우와 계약이 돼 있으면 교육용 윈도우10인 윈도우10 EDU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 시 이것! 주의해야 한다?

MS는 윈도우7 응용 프로그램 중 99%가 윈도우10과 호환된다고 설명했다. 개인 파일 역시 기존 PC를 업그레이드할 때 사라지지 않고 자동 동기화되지만, 만약을 대비해 중요 파일을 꼭 백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일과 사진을 백업했다면, 업그레이드를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용량은 설치 및 업데이트를 고려해 16GB 정도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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