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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산山 / 지은이 불명

부흐고비 2021. 2. 15. 14:18

 




산 / 지은이 불명



산이있어 간다기에 한두어번 올랐더니
갈때마다 새로웁고 올때마다 신비로워
진작 산 몰랐음을 지금한탄 어쩌리

뽀드득 서릿발길 발자국만 남겨놓고
정상찾아 가는길목 잔설아직 남았는데
양지바른 바위틈의 저꽃망울 터질라

녹음짙은 나무허리 매미한쌍 조올고
싱그러운 이산내음 무엇에다 비길거냐
흠뻑 땀 젖은옷을 입고간들 어떠리

붉다못해 타는단풍 골짝마다 번져가고
저 멀리 섰는산도 내눈앞에 다가선데
파아란 하늘끝의 구름한점 높아라

앙상한 나목사이 산사홀로 앉았는데
한마당 딩군낙엽 풍경아래 몰려있고
승방뒤 낮은굴뚝 공양연기 흘러라


※ "샘터" 독자란 시조를 80년대 초 타자하였다.
     지은이를 당시에 적지 못해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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