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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 코너

남자 나이 50 / 홀거 라이너스

부흐고비 2008. 1. 29. 17:29

 

지금 오십 세가 되어 가는 사람이나, 방금 오십을 넘긴 사람이나, 육십을 눈앞에 둔 사람 모두에게는 두 장의 히든카드가 있다. 하나는 아직도 ‘창창한 미래’라는 카드이고, 다른 하나는 매일같이 뽑아들 수 있는 ‘과거의 경험’이라는 카드다.

 

오십 세라는 나이는 ‘중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위기’라는 개념과 반드시 결부시킬 필요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중년과 위기를 한 쌍으로 간주하곤 하는데, 이런 비참한 짝짓기는 결국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암울한 환상과 같은 것이다.

 

앞으로 남은 새로운 반생을 위해 우리는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게 지금 당장은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멀리 볼 때 그리고 아직 반이나 남은 우리의 인생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주변을 돌아볼 때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 -삶을 사랑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 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들 모두가 삶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는 통찰력과 자기반성 그리고 이 둘을 바탕으로 한 뚜렷한 목표 설정 등을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말하자면 삶을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의식하면서 꾸려나간다는 점이다.

 

그러면 삶을 의식하면서 꾸려나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말의 뜻은 삶의 다양한 단면들을 성찰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때에 따라 좀 더 많이 할 수도 있고, 좀 덜할 수도 있다는 자세로, 그리고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마음으로-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러한 성찰을 통해서 삶의 윤곽을 좀 더 분명하게 그릴 수 있고, 또 스스로가 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도 있다.

 

즉 삶을 매일 우리들에게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는 연극 무대로 보자는 말이다. 인생을 그런 무대로 보는 오십대는 지금이 자신의 최고의 시기임을 알게 될 것이다.

 

 

출처 : 남자 나이 50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홀거 라이너스 지음, 김용현 옮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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