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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 코너

달잠 / 최창대

부흐고비 2008. 8. 6. 08:54

 

막힘없음에 대하여 (達箴)


이상을 드높여야 하고 기개를 떨쳐야 하니,
드높이는 것은 송골매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것과 같고,
떨치는 것은 신마(神馬)가 재갈을 마다하는 것과 같다.”

막힘이 없으려면
봄날의 훈풍처럼 기상을 화평하게 할 것
휘영청 빛나는 가을 하늘 달처럼 가슴을 탁 트이게 할 것
박옥(璞玉)을 다루듯 품행을 갈고 닦을 것
명주실로 비단 짜듯 치밀하게 연구할 것
콸콸 흐르는 냇물 막힘없듯 재능을 발휘할 것
은산(銀山) 철벽(鐵壁) 꿈쩍 않듯 절조를 굳게 지킬 것
이 몇 가지에 능한 사람이라야  ‘막힘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최창대(崔昌大, 166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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