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찬가 / 우종률
* 대경 현관... 호박찬가(琥珀讚歌) 이보시오 벗님네들 저기 물건(物件) 형색(行色) 보소 앉은키는 자그만데 배는 저리 처졌는가 대장(隊長) 짓을 시키자니 내세우기 부끄럽고 말단(末端)으로 보내자니 얼굴보기 창피하네 시골버스 올랐더니 뒷자리로 밀어 내네 기사양반(技士兩班) 브레이크 눈치 없이 굴러 가네 어린 것은 멍이 들고 늙은 것은 골병(骨病)드네 가를 박고 모를 차며 빙글빙글 굴러가네 꽃 중에는 너를 두고 꽃 아니라 이르거늘 장미(薔薇)처럼 하나하나 향기(香氣)조차 못 맡겠고 국화(菊花)의 암향(暗香)처럼 눈치조차 못 채누나 벌 잡기 놀이할까 자랑 못할 통꽃이여 없는 듯이 가시 돋은 이파리는 또 어떤가 새색시의 섬섬옥수(纖纖玉手) 흠이 날까 겁이 나네 장만하기 번거로워 먹기조차 귀찮다네 게으른 이 ..
시詩 느낌
2009. 1. 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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