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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 코너

[유머] 닭장사의 외침

부흐고비 2008. 3. 4. 20:34

 

오래 전에 유행했던 유머 한 토막.

하도 시달려 나는 웃고 잡다.

 

 

『닭장사의 외침』

 

연인이 바람기가 있습니까?

닭을 먹이십시오!

닭은 날라 가지 못 합니다.

새장을 열어 두어도 날아 도망가지 못하는 닭처럼

그도 날라 가지 못 합니다.

당신이 놓아주지 않는 한 그는 그 자리에 있습니다.

 

연인이 잔머리를 굴리십니까?

닭을 먹이십시오!

사랑에 관한 한 닭대가리가 될 겁니다.

계산하지 않고 그대만을 바라보는 닭대가리

그저 모이만 잘 챙겨주시면 됩니다.

아주 편한 사랑 하실 겁니다.

 

연인이 적극적이지 못합니까?

닭을 먹이십시오!

그러면 “꼭 끼워~~” 안아 줄 겁니다.

감싸 안은 팔로 “꾹” 눌러 줍니다.

그 안에서 “퍼득퍼득” 되는 당신의 모습,

행복하십니까?

 

연인이 좀 약해 보입니까?

닭다리를 먹이십시오!

먹은 만큼 그의 다리와 히프는

튼튼하고 빵빵하게 변합니다.

친구의 남자가 부러우셨죠.

이제 내 남자가 그리 됩니다.

 

궁합이 안 맞으십니까?

닭과 함께 맥주를 드십시오!

그는 닭이고 당신은 맥주입니다.

닭이 혀에서 춤을 추고 목에서 주춤거릴 때

당신은 맥주가 되어 시원하게 목구멍을 쓸어내립니다.

이보다 더 궁합 맞는 음식이 어디 있을까요?

닭과 맥주의 궁합처럼 당신들의 궁합을 맞추십시오.

 

결혼하셨습니까?

그럼 삼계탕을 드셔야죠!

벗고 누워있는 영계 위에 인삼, 대추, 밤

온갖 거시기에 좋은 게 다 들어있습니다.

특별한 밤을 보내십시오.

 

결혼하지 않으셨죠?

켄터기 치킨을 드셔야 합니다!

벗고 있는 닭은 너무 선정적이죠.

튀김옷이라도 입어야 민망하지 않습니다.

고기를 찢어 입에 넣어주는 연인의 손길에 만족하십시오.

 

사귄 지 얼마 안되는 사이입니까?

닭껍데기를 같이 드십시요!

주위 사람들도 징그러워(?) 하는

"닭살"커플이 되실 겁니다.

 

<경 고>

팍팍한 가슴살은 당신이 드셔야 합니다.

연인이 그 가슴살을 찢어 드시면 당신의 가슴이 찢어지실 겁니다.

연인이 찢기 전에 얼른 당신이 찾아 드십시오.

 

연인과 함께 닭을 먹고 오래 오래 사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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