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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김재진 시인

부흐고비 2021. 1. 8. 14:25

 

 

나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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