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꿈꾸는 현대시 발췌 : 이승하 시인의「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성’」(2001)에서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작구 다라나고 울타리는 막우 자빠트려 노코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石榴꽃 낭기 낭기 하누바람 이랑 별이 모다 웃습네요 풋풋한 山노루떼 언덕마다 한마릿식 개고리는 개고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구비 江물은 西天으로 흘러 나려…… 땅에 긴 긴 입마춤은 오오 몸소리친 쑥니풀 지근지근 니빨이 히허여케 즘생스런 우슴은 달드라 달드라 우름가치 달드라. 전문 따서 먹으면 자는 듯이 죽는다는 붉은 꽃밭새이 길이 있어 핫슈 먹은 듯 취해 나자빠진 능구렝이 같은 등어릿길로, 님은 다라나며 나를 부르고…… 强한 향기로 흐르는 코피 두 손에 받으며 나는 쫓느니 밤처럼 고요한..
나는 부탁했다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작자미상, 미국 뉴욕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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