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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시인 1971년 전남 광주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97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달안을 걷다』, 『밤새 이상을 읽다』, 『백핸드 발리』가 있다.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윤동주문학대상 젊은작가상 수상. 협성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달 안을 걷다 / 김병호 내가 한 그루 은사시나무이었을 때/ 내 안에 머물던 눈 먼 새들/ 바늘 돋은 혀로 말간 울음을 날렸다/ 울음은 발갛게 부풀어 둥근 달을 낳고/ 속잎새에만 골라 앉은 숫눈이/ 돌처럼 뜨겁게 떠올랐다// 그믐 모양으로 흐르던 푸른 수맥의 흔적/ 그 사이로 비늘 떨군 물고기가/ 해질녘 주름진 빛과 몸 바꿔 흐를 때/ 내가 제일 나중에 지녔던 울음과/ 몸담아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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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 시인 196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본명 김영건. 신문사 기자로 일하다가 2007년 《강원일보》,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살구나무에 살구 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애인에게 줬다가 뺏은 시』와 청소년시집 『사랑이 으르렁』,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엄마의 법칙』, 이야기 동시집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앵무새 시집』, 동시 평론집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 그림책 『펭귄오케스트라』 등을 펴냈다. 1988년 불교문학 신인상, 2005년 월하지역문학상, 제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제9회 지리산문학상, 제30회 경남아동문학상, 제5회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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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 시인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가톨릭대 국문과 졸업. 한양대 국문학 박사. 2001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한밤의 퀼트』, 『얘들아, 모든 이름을 사랑해』,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가 있다. 제7회 형평문학상, 제1회 시인광장 시작품상 수상.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감자', '배따라기'를 쓴 소설가 김동인의 손녀이기도 하다. 최선의 삶 / 김경인 그는 제법 잘 걷게 되었다/ 무릎 아래를 잡아당기던/ 길이 모두 사라진 후에// 지갑을 열고 하루치의 어둠을 지불했다/ 너는 누구냐? 매번 같은 질문으로/ 뒤꿈치를 끌어당기는 그림자에게// 오늘은 쑥쑥 낳는다 하루치 계단을/ 맘만 먹는다면 백 개도 이백 개도 낳을 수 있단다/ 그로부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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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희 시인 1965년 강원도 춘천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8년 《포항문학》>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구룡포로 간다』, 『꽃마차는 울며 간다』와 르포집 『예술밥 먹는 사람들(공저)』, 『구룡포에 살았다(2인 공저)』, 국토해양부 선정 해안누리길 도보 여행기 『바다를 걷다, 해안누리길』, 항해기 『우리는 한배를 탔다』, 해양문화집 『뒤안』 등이 있다. 제1회 대한민국해양영토대장정 기록작가로 참가, 2.100km 바닷길 항해. 한국작가회의 회원, 포항예술문화연구소 회원, 포항문인협회 사무국장. 푸른시 동인 집어등 / 권선희 집어등을 하나 얻었다/ 망망대해에서 삐끼질 하는 놈/ 수천 촉 아찔함을 쏘며 오징어떼 후리는 놈 치곤/ 참 순하게 생긴 녀석이다// 저녁이 오자/ 오두막엔 잘 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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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애 시인 1961년 경기 강화 출생. 1996년 《문학사상》 등단. 시집으로 『서랍이 있는 두 겹의 방』, 『불타는 기린』, 『당신을 꺼내도 되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물가에 집을 지을까』가 있다. 팬데믹 / 강신애 닿을 수 없는 차가운 침상에/ 봄이 숨결을 다 쓴다// 마스크 쓴 구름이 홀로 간 자들을 조문하는 동안/ 창궐한 전염병이/ 수백만 생명을 구했다고도 한다// 바이러스와 테러리스트와 이산화질소 중/ 어느 것이 견딜 만한가/ 어디에 산소호흡기를 댈까// 우리는 오랫동안 독을 먹고 살아왔는데/ 기침 소리에 소스라치는 어두운 골목/ 하얀 얼굴이 라일락 향기를 휘젓는다// 나는 숙주고/ 너는 에어로졸이야// 익사하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꽃가루야// 늙은 주에서 임신한 고양이로 불안을 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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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규 시인 1978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나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시집으로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가 있다. 김춘수문학상, 현대시학 작품상 수상. 계간 《시와 시》 편집장. 귀가 부끄러워 / 이은규 그늘진 쪽으로 몸이 기운다/ 모든 사랑은 편애// 제철 맞은 꽃들이/ 분홍과 분홍 너머를 다투는 봄날/ 사랑에도 제출이 있다는데/ 북향의 방 사시사철 그늘이 깃들까 머물까/ 귀가 부끄러워, 방이 운다 웅-웅/ 얼어붙은 바닷속 목소리// 철도 없이 거처를 옮겨온 손이 말한다/ 혼자 짐 꾸리는 것도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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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시인 1977년 서울 출생. 한양대 독문학과 졸업, 고려대 한국어문학과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 2001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 시집 『꼭 같이 사는 것처럼』, 『사과시럽눈동자』가 있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 ㅡVAN GOGH 1890년, 100.5×50.5 / 임현정 불길한 밤이다./ 까마귀의 목적 없는 방향/ 날아오는 것인지 날아/ 가는 것인지, 생각지 마라/ 이미 저것은 나를 지나쳐 갔다./ 언제나 몇 갈래의 길이 있었지. 나는 길의 냄새를 맡아/ 길이 아닌 곳으로 걸었다. 흔적을 찾는 개처럼./ 역암 같은 어둠이 여기저기 뭉쳐 있다./ 또 길의 중앙./ 나의 시선은 먼 데로 뻗은/ 붉은 길 위에 있지만/ 나는 황금빛 밀밭으로 걸어갈 것이다./ 악성빈혈 같은 나의 허기는 노란 그림 몇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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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다영 시인 1989년 태어났다. 201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데뷔. 서교동의 수상한 식물 가게, 큐이디 큐이디 공동 대표이자 시인 성다영은 식물은 언젠가 죽는다는 점을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평생의 동반자로 식물을 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식물을 판다. villiv.co.kr 너무 작은 숫자 / 성다영 도로에 커다란 돌 하나가 있다 이 풍경은 낯설다 도로에 돌무더기가 있다 이 풍경은 이해된다// 그린벨트로 묶인 산속을 걷는다/ 끝으로 도달하며 계속해서 갈라지는 나뭇가지// 모든 것에는 규칙이 있다 예외가 있다면 더 많은 표본이 필요할 뿐이다 그렇게 말하고 공학자가 계산기를 두드린다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렇기에 더 중요합니다 너무 작은 숫자에 더 작은 숫자를 더한다// 사라져가는 모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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