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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람 시인 1968년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 199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낡은 침대의 배후가 되어가는 사내』와 『백 리를 기다리는 말』, 『여름밤위원회』 등이 있음. 현재 웹진 『시인광장』 편집위원 역임. 백 리를 기다리는 말 / 박해람 로사리오를 넘기는 손 안의 말들이/ 다섯 마디로 역은 환(環)/ 고리가 없는 말들이 묵주를 따라 돈다./ 화관(花冠)을 쓰고 있는 시간, 귀머거리 암송(暗誦)이/ 늙은 교회력들이 마당을 쓸고 있는 공소(空巢)는 지금 피정에 들어 있다.// 장미 콩이 여물어 가는 당나귀의 잔등/비스듬히 누워 있는 미사 시간이, 포도주가 시큼하게 상해 가는 코르크마개의 안쪽/ 신부가 없는 계절을 빌려/바람은 타인(他人) 그늘은 정인(情人)이라는 푯말을 걸고 묵언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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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규 시인 1961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 1998년 《현대시학》에 〈揚水機〉외 네 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밥그릇 경전』, 『놈이었습니다』 등이 있음. '현대시학작품상', '시작문학상', 2016. 제9회 오장환문학상.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 경기민예총 문학위원장을 역임. 경기민예총 이사장. 양수기(揚水機) / 이덕규 지난여름 내내 저 혼자 논두렁에 나와 앉아/ 무슨 생각에 그렇게 골똘히 잠겼는지/ 녹이 벌겋게 슬은 양수기에 스위치를 넣자마자/ 헐은 위장 속에 고여 있던 침묵이/ 역한 냄새를 풍기며 느닷없이 마려운 뒤를/ 앞으로만 울컥울컥 뿜어내려는/ 헛구역질을 해대고 있다 묵은 체증을 게워내다 말고/ 다시 시컹거리는 이 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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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丁成秀) 시인 1945년 서울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 대학원 국문과 수료. 1965년 《시문학》, 1979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1961년 평택중학교 졸업 기념으로 첫 시집 『개척자』(등사판. 나중에 활자본으로 정식 출판)을 내고 서울 삼선고등학교 1학년 때 (등사판)을 비롯 『술집 이카로스』 『우리들의 기억력』 『살아남기 위하여』 『가족여행』 『사랑이여, 오늘도 나는 잠들지 못한다』 『사람의 향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누드 크로키』 『기호 여러분』 『우주새』와 시선집 『별날리기』 등이 있다, 제3회 경기PEN문학대상, 학국시학상, 제1회 PEN문학활동상. 제2회 무궁화문학상 일반부 금상, 김우종문학상 대상. 제9회 이은상문학상, 경희문학상, 한국문학백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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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국 시인 1949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 경북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봄은 가고 또 봄은 가고』, 『절망의 이삭』, 『견인차는 멀리 있다』, 『고요의 남쪽』, 『달은 새벽 두 시의 감나무를 데리고』, 『노을이 쓰는 문장』과 시선집 『초록발자국』, 『먼길의 유혹』, 디카시집 『꽃 피는 그리움』, 산문집 『오래된 약속』 등이 있다. 대구교육대학교 총장 역임. 계간 《시와 반시》 발행인 겸 주간.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장. 마태복음 序說 / 강현국 그런즉 아버지. 아버지,/ 곳간 가득 채워 주소서!// 후렴 / 강현국 큰일났다. 봄이 왔다/ 비슬산 가는 길이 꿈틀거린다/ 꿈틀꿈틀 기어가는 논둑 밑에서/ 큰일났다. 봄이 왔다 지렁이 굼벵이가 꿈틀거린다/ 정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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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시인, 커피시인, 동화작가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가 활동(2009년). 시집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외 시집 20여 권 발간. 초등학교(4학년), 중학교(1학년) 교과서에 동요와 시 수록. 윤보영 동시 전국 어린이 낭송대회 개최 (5회). 종합문예지 다선문학 제5호 (2021) 수록 작품. 춘천시 동산면 ‘윤보영 시가 있는 길’ 조성. 문경문학관 명예관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사) 한국다선문인협회 자문위원. 커피 / 윤보영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좋은 사람 / 윤보영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나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좋다// 나는, 커피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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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권 시인 1960년 전남 보성 출생. 광주교육대학교와 교원대학교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신춘문예에 시조(1990 《동아일보》), 동시(1991 《소년중앙》), 시(1996 《서울신문》) 등과 신인상에 평론(1992 《겨례시조》)이 각각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그리움이 때로 힘이 된다면』, 『일상들』, 『한밤의 우편취급소』와 시조집으로 『햇살의 길』, 『숨』, 『호두껍질 속의 별』, 『마음의 음력』이 있고, 평론집으로 『존재의 기척』 등이 있다. 한국비평문학상(우수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중앙시조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노산시조문학상, 광주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소금 창고 / 염창권 길 위에서 바람의 체액을 묻혀 왔다./ 놀빛 물든 머리칼이 바람에 섞어들 때 넌 울면서 혼자인 몸 열었다 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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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흠 시인 1968년 전남 장흥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목포대 석사과정. 1994년 《창작과 비평》에 6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시집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 『귀가 서럽다』,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상처가 나를 살린다』, 『물 속의 불』 등과 산문집 『탐진강 추억 한 사발 삼천 원』, 『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 장편소설 『청앵』, 연구서 『문학파의 문학세계 연구』, 시쓰기 교재 『시톡』 1,2,3 산문집 등을 출간하였다.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 애지문학상, 조태일문학상, 전남문화상, 공간시낭독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꽃섬 / 이대흠 먼 데 섬은 먹색이다/ 들어가면 꽃섬이다// 아름다운 위반 / 이대흠 기사 양반! 저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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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목 시인, 영화평론가 1962년 태어났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9년 7편의 연작시 「그대들아」로 제2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시집 『밥격』과 2000년대 개봉된 20편의 한국장편상업영화를 대상으로 역사, 철학, 문학, 즉 인문학과 영화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저서 『인문씨, 영화양을 만나다』, 에세이집 『수세식 똥, 재래식 똥』, 영화평론집 『지슬에서 청야까지』, 시사경제서 『캐나다 경제, 글로벌 다크호스』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독립영화워크숍, 그 30년을 말하다』가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 영화공동체 대표, 그리고 문화그룹 목선재 대표로 있다. 밥격 / 윤중목 내가 오늘의 점심메뉴로/ 800원짜리 또 컵라면을 먹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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